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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미얀마 민주화 상징 ''수치 여사'' 만나는 속뜻은?



대통령실

    MB, 미얀마 민주화 상징 ''수치 여사'' 만나는 속뜻은?

    北 개방과 민주화를 위한 압박으로 풀이

     

    지난 83년 아웅산 참사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29년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단독면담한다.

    북한의 개방과 민주화를 위한 무언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 명박 대통령이 15일 만나는 아웅산 수치 여사는 미얀마 독립운동가이자 국부로 불리는 고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아웅산 장군의 시신이 안치된 아웅산 묘소는 지난 1983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참배하려 했다가 폭탄테러로 서석준 전 부총리 등 소중한 우리 목숨 17명을 앗아간 곳이기도 하다.

    아웅산 수치여사는 군부독재에 맞서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물로 지난 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2천9년에는 앰내스티가 주는 최고권위의 상이라는 ''양심대사상''을 받았다.

    수치여사는 지난 2010년 11월, 7년만의 장기 가택연금이 풀린뒤 정치활동을 재개해 지난달 보궐선거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이 이런 아웅산 수치여사를 이날 단독면담하는 것은 미얀마의 개방, 민주화 바람을 보며 북한도 개방이 필요하다는 무언의 암시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통일연구원 특강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이집트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이 리비아와 중동의 시리아를 거쳐 미얀마까지 왔다고 언급한 일이 있다.

    대내 민주화와 대외 개방의 흐름이 북한으로도 이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벌인 네피도를 떠나 옛 수도인 양곤으로 날아가 수치여사를 만나 그간의 민주화 투쟁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수치여사 면담에 이어 미얀마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동포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미얀마는 교육수준이 높은 우수한 노동력이 풍부해 중국으로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이 최근 많이 진출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앞서 이 명박 대통령은 미얀마 도착 첫날인 14일에는 테인 세인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에 대한 유무상 원조규모를 현재보다 늘리고 우리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인적자원 개발이나 장학생 초청 프로그램, 우리나라의 한국개발연구원 KDI와 비슷한 경제분야 국책연구소의 설립을 지원하고 새마을 운동의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미얀마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류 붐에 맞춰 스포츠와 문화 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북한과의 무기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BestNocut_R]

    테인 세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얀마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북한과의 무기거래를 금지하는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일이 있다.

    이런 의지를 이 명박 대통령을 만나 다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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