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봉주 11회'에 4.11 총선 야권 인사들이 출연해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9일 오전 공개된 '나꼼수 -봉주 11회'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부산 사상구 후보, 박지원 민주통합당 전남 목포 후보, 노회찬 통합진보당 서울 노원병 후보가 출연해 최근 드러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노 후보는 광우병 파동 당시 이 대통령이 국민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려고 하기보다는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 시각을 지적하며 "모든 국민을 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이런 민간인 사찰이 횡행하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 스스로 국민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들으려는 의지보다는 조사하고 색출해야 할 세력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간사찰 의혹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했다"며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해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공개한 관봉 사진에 대해 '청와대에서 쓰는 돈'이라 설명한 박 후보는 "이 돈은 한국은행에서 직접 가져온 돈으로 보이고 추적하면 바로 (출처가)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청와대 주거래은행을 통해 관봉으로 돈이 들어오면 각 실에 지급될 때는 해체되서 관봉 모습을 볼 수 없다. 관봉으로 나갔다는 건 받은 곳에서 바로 지출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책임은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사찰에 대해 보고받고 관여했다면 법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후보는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예로들며 "닉슨 사건에서도 도청 사건을 은폐하고 막은 것만으로도 유죄였다"고 말하며 "대통령이 몰랐다 하더라도 안 순간 밝히려 노력할 필요가 있었다. 100보 양보해도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꼼수 측은 "간단히 말해서 대통령이 사조직을 결성해 마음에 안드는 사람에 대해 불법 조사한 일이다. 단순화 시키면 이해가 쉬운데 너무 복잡하게 조사되고 있어 본질이 가려지는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대통령이 민간인 사찰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노 후보는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BestNocut_R]

박 후보는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자신도 '불법사찰'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 TK도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노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이 민간인 사찰 은폐에 공조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권 심판론이 존재함에도 새누리당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로 바뀌면서 이명박 정권이 심판받은 것 같은 착시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나꼼수 봉주 11회'는 지난 5일 밤 부산에서 녹음 된 것으로 알려 졌으며, 현재 '나꼼수' 팟캐스트 접속자가 몰리면서 '봉주 11회' 다운로드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