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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결산] 여심 잡은 두 남자 '여진구 vs 김수현'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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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품달 결산] 여심 잡은 두 남자 '여진구 vs 김수현'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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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MBC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인기 비결은 수많은 여성들을 미혹시킨 두 남자, 여진구와 김수현의 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스럽지만 남자다운 어린 이훤을 연기한 여진구와 결단력과 통찰력, 순정과 섹시함을 모두 갖춘 조선의 왕 이훤을 표현한 김수현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뒤흔들었다. 수년만에 40%가 넘는 국민드라마를 만든 일등공신, 김수현과 이훤의 매력을 전격 분석해보자.

    ◈ 여진구, '완벽남'을 완벽하게 소화하다


    여진구는 20부작인 '해품달'에서 전체의 30%에 달하는 6회 분량에 출연했다. 아역배우로서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여진구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해품달' 초반 시청률을 견인했다.

    여진구가 연기한 왕세자 '이훤'은 완벽에 가까운 조건을 갖췄다. 외모적으로 우월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차기 왕으로서 갖춰야 할 지혜와 교양, 카리스마도 두루 겸비한 인물이다. '해품달'의 김도훈PD는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훤은 순수하고 변덕스러우면서도 장난기가 있는 멋진 놈의 집합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극중 이훤은 자신보다 단 2살 많은 세자시강원의 문학 허염을 스승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기를 부렸지만 수수께끼 사건을 통해 자신의 방자함을 깨닫자 이내 허염을 인정하는 겸허함을 보인다.

    격구 시합을 할 때는 신하들이 일부러 져주는 것을 좌시하지 않는 스포츠맨십을 지녔으며, 세자빈 간택 문제를 놓고 아버지인 성조와 협상하는 명민함과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성균관 장의를 움직이는 통찰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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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때로 15살 사춘기 소년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었다. 출가한 형이 그리워 아버지 뜻을 거스르고 궁궐 담을 넘는다거나 놀아 달라 떼쓰는 여동생 민화공주에겐 관심도 주지 않는 모습들은 영락없는 그맘때 '소년'의 모습이다.

    여진구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이 인물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여진구의 흠 잡을 것 없는 안정된 연기력은 곧 '이훤'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매료됐다.

    운명적으로 한 소녀를 만나 봄비가 젖어들 듯 사랑에 빠진 왕세자는 자신의 순정을 거리낌없이 고백하는 로맨틱한 면모도 발휘했다.

    "잊어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잊으려 했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

    꽃잎 흩날리는 로맨틱한 풍경 속 달콤한 고백을 들은 시청자들은 아련한 첫 사랑의 추억을 함께 떠올리며 완벽남에게 빠져들었다.


    ◈ 김수현, 모성애 자극하는 나쁜남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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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이훤이 달콤했다면, 성인 이훤은 차갑고 시크하다.

    김수현이 연기한 성인 '이훤'은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애써 숨기고, 냉소어린 웃음만을 얼굴에 띄운 채 궁궐을 장악한 외척세력과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사랑을 잃고 웃음기가 사라진 이훤은 더욱 단단해지고 강인해졌다. 백성들의 목소리가 담긴 상소를 중간에서 가로챈 관직자들에게 서릿발 같은 호통을 치고, 국부를 빼돌려 반역의 기회를 노리는 외척세력에게는 단 한마디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때론 농담을 섞어 그들을 농락하기도 했다.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뒤편에는 8년간 중전과의 합방을 거부하는 남다른 지조가 있었다. 그리움으로 밤마다 잠 못 이루는 지고지순함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은 '나쁜 남자'가 된 이훤의 순정에 동화됐다.

    대담하면서도 박력넘치는 스킨십도 여심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 [BestNocut_R]

    이훤은 액박이 무녀 월(한가인 분)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녀늘 낚아채 바닥에 눕히는가 하면 한밤중 산책을 하던 월의 허리채를 휘감는 등 과감한 스킨십을 마다 않는다. 합방을 종용하는 중전에게 "내 중전을 위해 옷고름 한 번 풀지"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이훤의 도발적인 모습은 영락없는 '나쁜남자'지만 묘한 남성미를 느끼게 한다.

    전문가의 눈으로 본 여진구 '성숙미' vs 김수현 '카리스마'비결은?


    여진구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누나들의 마음을 훔친 비결은 노안 덕분일까?

    전문가의 눈으로 본 여진구의 얼굴은 15살 소년의 얼굴이다. '더 클리닉 샤인'의 김정산 원장은 최근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얼굴 자체는 전혀 노안이 아니다. 분장이나 배역 자체가 주는 성숙미 때문에 연상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배우 여진구는 이목구비가 매우 뚜렷하고 선명하다. 눈, 코, 입이 매우 크고 하나하나 안 예쁜 곳이 없을 정도다"고 극찬하며 "다만 얼굴 면적에 비해 이목구비가 조금 큰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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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현의 경우 수염을 붙이지 않은 채 왕을 연기했다. 일반적으로 사극에서 왕의 위엄과 나이를 표현하기 위해 수염을 붙이는 게 관례다.

    김정산 원장은 김수현의 카리스마 비결로 눈썹과 눈매에 주목했다.

    "남성의 이미지는 눈과 눈썹에서 주로 형성되는데 '이훤' 역의 김수현은 특히 숯검댕이같은 짙은 눈썹을 가졌습니다. 남성 특유의 강한 이미지가 잘 드러나고 있죠."

    성인 '이훤'이 아역보다 더 남성미가 부각돼 보이는 것은 두껍고 진한 눈썹이 한 몫 했다는 것.

    그는 "김수현의 눈매는 길고 끝이 각진 편으로 조금 날카로운 눈매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런 눈매에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또 "김수현의 이목구비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여진구에 비해 더 또렷하다거나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어떻게 보면 웬만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이목구비"라고 말한 후 "그러나 비율이 매우 좋다. 전체 얼굴의 밸런스가 참 훌륭한 얼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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