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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PD, “남은 2회, 훤-연우-양명 이야기”(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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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품달'PD, “남은 2회, 훤-연우-양명 이야기”(인터뷰②)

    • 2012-03-05 06:00

    [노컷인터뷰] MBC ‘해를 품은 달’ 연출자 김도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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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률 20%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말하는 모바일 시대, 무려 40%대의 드라마가 탄생했다. 수요일 저녁에는 약속을 피하게 되고 목요일 아침에는 삼삼오오 모여 전날 방송된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논하느라 여념이 없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이야기다.

    ‘해품달’의 연출자 김도훈PD는 전작 ‘스포트라이트’에서 방송사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고 ‘로열패밀리’에서는 재벌가 며느리들의 암투와 인간 내면의 탐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받았다. 두편의 전작에서 미스터리와 리얼리티를 강조했던 그는 첫 사극 도전작인 ‘해품달’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살려 로맨스와 미스터리가 반영된 퓨전사극을 창조해냈다. 그러나 김PD는 인터뷰 내내 “방송을 보다 보면 부실한 장면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①편에서 이어집니다)

    ▲‘해품달’ 속 인물들 간 감정겨루기를 보면 유독 인물들의 클로즈업이 잦았던 전작이 떠오른다.


    -인물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에너지를 잡는데 관심이 많다. TV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배우들의 얼굴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배우들의 얼굴을 멋있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해주는 게 감독의 의무가 아닐까. 가끔 내 드라마 나오면 배우가 다르게 보인다며 사람들이 배우 리모델링 전문PD라고 하더라.
    ss

     



    ▲열성팬들 사이에서 원작이 갖고 있는 달달한 로맨스가 줄었다는 반응도 있다.


    -초반에 훤과 연우가 만나는 신에서 꽃잎을 흩뿌리는 등 로맨스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연우가 죽고 성인연기자가 본격 등장하면서 미스터리 멜로로 바뀌게 됐다. 팬들의 반응을 예상 못했던 건 아니다. 다만 좀 더 일찍 터뜨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성인들 로맨스가 나온 게 18회였으니.

    ▲로맨스가 18회부터 시작됐다면 남은 2회에서 이야기를 다 다루기에 시간이 모자란 것 아닌가. 어찌 보면 작가가 연장을 염두에 두고 중간에 이야기를 끌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원작 속 남은 분량을 다 이야기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운의 어머니와 촛불 얘기 등등 원작의 이야기들을 많이 담지 못했다. 남은 2회에서는 훤과 양명, 연우 이야기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연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원래 ‘해품달’ 자체가 24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인데 MBC로 오면서 20부작으로 변경됐다.

    ▲미술에 공들인 게 눈에 띈다.


    -미술은 항상 공을 많이 들이려고 애쓴다. 성격이 예민한 편인데다 사극은 미술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다만 ‘로열패밀리’때는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지만 ‘해품달’의 경우 불과 4개월 반 전에 투입돼 시간이 부족했다. 보통 사극은 7~8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게다가 당시 MBC 미술팀은 ‘계백’과 ‘무신’팀에 투입돼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만약 ‘해품달’ 미술이 눈에 띄었다면 그건 내가 스태프들을 그만큼 괴롭혔단 뜻이다.(웃음)
    ss

     



    ▲작품에 만족하나? 가장 아쉬웠던 장면과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자면?


    -절대로 만족 못한다. 작품의 이음새가 보이다 보니 어디가 부실하고 저기를 조금만 더 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있다. 아쉬운 장면들은 너무 많아서...말을 못하겠다.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은 어린 훤이가 가면을 쓰고 연우를 납치해 폭죽을 터뜨리는 장면이다. 그 장면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PD로는 드물게 트위터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사실 트위터는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초반에 여러 가지 어려운 촬영여건을 하소연하듯 올렸는데 어떻게 팬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내 별명이 ‘김징징’이 됐다고 하더라.(웃음) 하지만 팬들 반응 보니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현장의 매력은 육성이니까.

    ▲작품내용과 별개로 ‘해품달’이 노사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나도 노조원이라 파업에 참여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드라마는 촬영 여건상 방송 중 파업에 동참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얼마 전 드라마국에서 성명서가 나갔다.

    ▲차기작은?


    -사실 ‘로열패밀리’ 전부터 색다른 의학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로열패밀리’와 ‘해품달’을 하다보니 2년 째 미루게 됐다. ‘해품달’을 마치면 준비하던 작품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ss

     



    ▲드라마PD로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BestNocut_R]

    -‘스포트라이트’ 연출 뒤 부조정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1년 동안 TV만 보다 보니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게 돈, 건강,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중장기적으로 이 세가지 중 하나를 주제로 한 드라마를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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