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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공효진 "네가 스쿨버스냐, 엄청난 실수 아닌가요"



영화

    ''러브픽션'' 공효진 "네가 스쿨버스냐, 엄청난 실수 아닌가요"

    겨털로 줄곧 웃기지는 않는다고 덧붙이며

    ㅎㅎ

     

    언제나 얼굴보다는 마음이 따뜻한 여자를 연기했다. 특히 멋진 남자와 달콤한 로맨스를 찍기 바쁜 20대에 에이즈에 걸린 어린 딸을 둔 미혼모(드라마 ''고맙습니다'')로 분하거나 사랑한번 받아보지 못한 ''비호감'' 교사(영화 ''미쓰 홍당무'')를 연기했다.

    오히려 30대로 넘어오면서 달콤한 로맨스를 찍었다. 하지만 화려한 직종의 연예인으로 분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도 친구를 감싼 대가로 비호감 타이틀을 얻어 궁색한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러브픽션''의 커리어우먼 희진은 데뷔 12년차인 공효진이 지금껏 연기한 가장 세련된 캐릭터다. 화장품 광고 속 그녀처럼 붉은 립스틱을 바른 모습이 매력적이다. 성격 또한 쿨하다. 특히 미국 알래스카에서 나고 자란 여자로 설정돼 겨드랑이 털도 깎지 않는 등 자기만의 개성이 확고하다.

    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공효진은 "제 평생 이렇게 빨간 립스틱을 오래 바른 적이 없다"며 "헤어스타일도 귀여운 단발이 아닌 시크한 단발이라서 스스로도 뭔가 도도해진 기분이 들었다"고 색달랐던 기분을 전했다.

    하정우가 연기한 구주월은 무명의 소설가로 어느 날 우연히 파티현장에서 만난 커리어우먼 희진에게 첫눈에 반한다. 번듯한 직장, 두둑한 지갑, 멋진 외모 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하지만 소설가 특유의 뛰어난 유머감각과 말솜씨로 독특한 구애작전을 펼치고 마침내 희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공효진은 "주월이 베르테르가 사랑에 실패한 이유가 형편없는 유머감각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유머야말로 세대를 초월한 여자들의 영원한 친구라고 하는데 저 역시도 유머를 좋아하고 금방 호감을 느낀다"며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상황, 대본을 높이 평가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희진은 주월이 아직 무명임에도 그의 재능만큼은 높이 산다"며 "그런 희진의 태도가 멋졌다. 상대방의 장점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건 참 바람직한 현상같다"고 피력했다.

    그런만큼 주월이 희진에게 보인 속좁은 행동에 크게 화가 났다. 대다수의 남자가 사랑을 일단 쟁취하면 열정이 식는 경향이 있다. 주월 또한 비슷한 행보를 보이다 문득 희진의 과거 남자관계에 대한 뜬소문을 접한다.

    공효진은 "근거 없는 소문 하나에 흔들려서 자신의 연인을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고 또 그걸 비겁하게 본인에게 확인하지도 않고 사실로 인정하는가 하면 나아가 ''네가 스쿨버스냐''란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진짜 어마어마한 실수 아니냐"며 열을 냈다. 실제로 두 사람이 격렬하게 말다툼하는 장면을 찍을 당시 공효진은 목에 핏대가 설 정도로 화가 났다. 나중에 CG로 그걸 지워야했을 정도로.

    "감독님이 지금도 절 무서워한다. 제가 페미니스트인 것 같기도 하고. 팬들도 ''여당당 공효진''이라고 하는데 만약 저라면 주월과 완전히 헤어졌을 것 같다."

    그렇다고 러브픽션을 싫어한다고 오해는 마라. 공효진은 "주월의 행동, 남녀의 다름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일 뿐 마음에 착 들어서한 영화"라며 "시나리오 받고 이렇게 귀여운 영화가 있다니라고 생각했다"고 환호했다.

    또한 러브픽션만의 차별점을 전했다. 그는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를 보면 남자친구가 실망스러워보이는데 우리 영화는 ''쟤보다 네가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영화로 연인과 헤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BestNocut_R]

    공효진은 이번 역할로 ''공효진 겨털녀''란 새로운 검색어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시종일관 겨털로 재미를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데 정작 베드신에서 딱 한번밖에 안 나와서 아쉽네"라며 재밌게 받아들였다.

    이어 "세트에서 분장하고 찍는데 남자스태프들이 눈을 피했다"며 "그래서 보고 웃어도 된다고 말해줬다. 정우 오빠와는 ''리얼하다'' 그러면서 찍었다"고 촬영 후일담은 전했다. 15세 관람가,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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