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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던트'' 페인 감독 "난 클루니 폐인… 짜증날 정도로 멋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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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센던트'' 페인 감독 "난 클루니 폐인… 짜증날 정도로 멋진 배우"

    조지 클루니 "망가지는 게 쉬웠어요" 너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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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독신 남자이자 가장 성공한 배우 중 한명인 조지 클루니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아내의 사고로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두 딸을 둔 아버지로 분했다. ''어바웃 슈미트''(2002) ''사이드웨이''(2004)로 유명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신작 ''디센던트''에서다.

    디센던트는 슬픔과 배신의 기로에 서서 가족과 부성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클루니가 연기한 맷 킹은 군살이 적당히 붙은 권태로운 표정의 중년 남성으로 아내의 비극적인 사고 이후 가장이자 한 남자로서 견디기 힘든 문제들을 맞닥뜨린다.

    그중 하나가 나 몰라라 방치해둔 두 딸을 온전히 보살피는 것이다. 그 와중에 아내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복잡한 심경과 가족 내 갈등 속에서 아내의 산소 호흡기를 언제 뺄지 또한 선조에게 물려놓은 땅을 사촌들의 권유대로 팔지 결정해야 한다.

    페인 감독은 16일 개봉을 앞두고 영화사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평소 클루니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며 "이번 역할을 위해 체중을 늘리고 머리도 길렀다"고 설명했다. 클루니는 이에 망가지는 거야 식은죽 먹기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이기도 한 클루니는 자신의 역할보다 감독과 작품을 더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영화에서는 그 어떤 배우도 형편없어 보이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 페인 감독의 전작 ''사이드웨이''(2004년)에 관심을 가진 이유이기도 하다.

    페인 감독은 "하지만 당시 그 배역에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캐스팅이 불발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에는 아주 잘 어울려서 영화화를 결정하자마자 원작자에게 전화해 개인적으로 맷 역을 맡기고 싶은 배우가 누구인지 물었다"며 "그가 조지 클루니라고 해서 나 역시 쾌재를 불렀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마침내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자 페인 감독은 "클루니가 같이 일하기 즐거운 배우라는 말은 익히 들었다"며 "이번에 그 사실을 직업 확인할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클루니는 현장에서 스태프들과도 잘 어울리는 배우로 알려져있다.

    페인 감독 또한 인정했다. 그는 "비결이 뭔지 나도 모르겠다"며 "어쨌든 그는 엄청 재미있는데다 진정한 프로이고 영화 제작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잘 안다"고 설명했다. 감독 경험이 있는 배우라서 오히려 불편하지는 않았는지 묻자 오히려 반대라고 답했다.

    "그 질문에는 혹시 그들이 잘난척 하지 않냐는 추측이 담겨있다. 하지만 내 경험상 그 반대다. 난 몇편의 영화를 감독과 잭 니콜슨과도 일해봤다. 그들은 감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안다. 난 조지가 더 없이 마음에 든다."[BestNocut_R]

    클루니에 대한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페인 감독은 "그는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끊임없이 움직인다"며 "게다가 하는 일마다 짜증날 정도로 성공을 거둔다"고 인정했다. 이어 "영화 제작, 연기, 자원봉사, 친구 관계나 경력 관리, 운동 능력까지. 칭찬 한마디 해주고 싶다. 난 클루니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인간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클루니는 이에 "정말 칭찬이네"라고 놀라워했고 페인은 "농담 아니라니까! 이 친구야"라고 받아쳤다.

    동갑내기 클루니와 페인 감독의 이번 작업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제55회 런던국제영화제 작품상, 전미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 워싱턴DC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LA 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최근에는 두 사람이 나란히 제69회 골든글로브 작품상과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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