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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쉽' 피터 버그 감독, "해병대 출신 아버지, 한국전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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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쉽' 피터 버그 감독, "해병대 출신 아버지, 한국전쟁 참전"

    기존 외계인을 다룬 영화와 차별 자신

    피터버그

     

    "4월 영화 개봉 때 배우들과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SF 액션 블록버스터 '배틀쉽' 피터 버그 감독이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버그 감독은 2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배틀쉽' 로드쇼에서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며 "아버지는 항상 한국전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제가 자랄 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1일 도착해 처음 찾은 곳도 비무장지대다. 그는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군인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희생정신이 투철한 군인들을 존경한다. 그들을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영화와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매우 춥다"고 혀를 내두른 버그 감독은 "아시아 문화를 참 좋아한다"며 "일본 음식보다 솔직히 한국 음식이 더 맛있다. 김치도 좋아하고 한국음식도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

    또 '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은 그는 "재능있는 한국 영화인들이 많기 때문에 전세계 영화 시장에서 성공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영화배우와 작업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언제든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개봉 때 배우들과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로드쇼 내내 언급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4월 12일 개봉 예정인 '배틀쉽'은 외계 존재와 대적하는 인류의 생존을 다룬 작품. 이날 최초 공개된 짧은 영상은 영화의 화려한 비주얼과 스펙터클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왜 3D로 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입체적인 영상이 시선을 압도한다.

    그는 "전쟁 영화를 찍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영화는 찍고 싶지 않았다"며 "판타스틱하면서도 재밌는 영화를 생각하다가 외계인을 소재로 하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또 "3D를 별로 안 좋아한다. 골치 아프다"고 명쾌한 답을 내렸다.

    외계인과 인류의 대결은 그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봐 왔던 소재다. 이에 버그 감독은 "극 중 외계인은 인류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를 조사, 관찰하기 위해 왔다. 외계인이 등장하는 기존 영화와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움직이고 생각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스펙터클하고 비주얼만 강조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일반적인 전쟁영화와는 시각이 다르다"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은 세계적인 팝스타 리한나의 연기 데뷔작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모델 브룩클린 데커도 주연급 배우로 섹시한 매력을 한껏 드러낼 예정이다.[BestNocut_R]

    버그 감독은 "데커는 지금까지 만난 여자 중 가장 예쁘고 재능도 뛰어나다"며 "주인공이 처음이지만 줄리아 로버츠만큼 승승장구하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첫 연기 데뷔를 앞둔 리한나는 첫날 메이크업팀, 뷰티팀 등 스태프 없이 촬영장에 와서 '감독님 배우가 되는 법을 알려주세요. 스무시간 일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다. 정말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더라. 강한 열망과 애착을 보고 상당히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핸콕' '킹덤'의 연출자로 유명하지만 사실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1986년 TV 드라마 '이퀄라이저'를 시작으로 영화 '콜래트럴, '스모킹 에이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배틀쉽'에도 깜짝 출연했다. 그는 "직접 연출하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배우로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별로 바쁘지 않고 출연료도 싸니까 (배우가) 필요하면 연락 좀 달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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