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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명 공모, ''비아냥'' 일색…어떻게 정하나



국회/정당

    한나라당 당명 공모, ''비아냥'' 일색…어떻게 정하나

    ''MB 탈당'', ''포도당'', ''두나라당'', ''디도스공격당'' 등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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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당명 개정 공모 마지막 날인 29일 당 홈페이지는 누리꾼들의 ''놀이터''가 된 듯한 모습이다.

    30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는 당명은 한나라당의 당초 취지대로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메일을 통해 접수되는 당명들을 보면 (마감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쓸만한 게 거의 없고 장난을 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당명 개정 국민 공모 방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앞서 당명 개정 자체를 반대하면서, 국민공모라는 방식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희화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당장 ''MB 탈당'', ''포도당'', ''두나라당'', ''부정부패당'' 등이 공모에 이름을 올렸고 "당 이름을 안 바꾸더니 어려워졌다고 느닷없이 바꾼다"는 의미에서 ''황당'', 최근 디도스 선관위 공격과 돈봉투 사건을 비꼰 ''디도스공격당'',''비서가했당'' 등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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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를 상품으로 내걸고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당명을 공모한 만큼 "국민만 바라보고 가라는 의미"의 ''국민당''을 비롯해 ''미래창조당'', ''미래화합당'' 같은 진지한 제안들도 나왔지만 ''비아냥'' 홍수 속에 일부의 목소리에 그친 분위기다.

    이에 대해 이 비대위원은 "오늘(29일) 아침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공모받았던 것들 가운데 당명을 추리기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을 위시한 전문가 그룹에 의해 당명이 결정될 가능성을 높게 쳤다.

    현장성을 강화한다며 인물추천을 받는 ''감동프로젝트''의 경우 사정이 낫긴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대부분 미담 기사를 통해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동 화재 때 여직원 3명을 구해낸 회사원 한동희씨, 연평도 포격 때 주민에게 찜질방을 무료 개방한 박운규씨, 할머니를 업고 버스 하차를 도운 ''''504번 버스 운전사''''등이 그렇다. ''삶의 현장에서 만나고, 듣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추천된 인물 상당수가 단체의 장(長)급들이라는 것도 문제다.[BestNocut_R]

    대표적인 반한나라당 인사를 추천하는 등 여기서도 비아냥과 희화화는 계속됐다.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나는 꼼수다''를 통해 정치에 까막눈이던 국민들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는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주고 계신 분"이라며 추천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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