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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전 증후군도 질환이다?



생활/건강

    생리 전 증후군도 질환이다?

    • 2012-01-12 10:07

    생리통 그냥 참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

     

    전체 가임기 여성의 약 85%가 생리기간이 다가오면 짜증이 늘거나 예민해지는 등의 증상을 한번쯤 경험하고 있습니다. 통상 매달 겪는 '생리통'이려니 생각하고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이런 증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웰빙다이어리(AM11:00-30 진행:변춘애
    )에서 '월경전증후군(PMS)'과 '월경전불쾌장애(PMDD)'의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 신촌 로앤 산부인과 신은경 원장의 조언 입니다.

    ▶ 질문 1)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말못할 고통, 월경전에 다양한 신체적 · 정서적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월경전불쾌장애(PMDD)'라고 진단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을 말하는 것인가요?

    = 전체 가임기 여성의 약 85%가 생리기간이 다가오면 짜증이 늘거나 예민해지는 등의 증상을 한번쯤 경험하고 있는데요. 통상 매달 겪는 '생리통'이려니 생각하고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이는 분명 단순한 통증을 넘어서 치료가 필요한 증상일 수 있습니다.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약 4~5일 전부터 다양한 신체, 정서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월경전증후군(PMS)이라고 합니다. 월경전증후군(PMS)은 일반적으로 유방통, 두통, 부종, 하복통 등의 신체적인 증상과 우울함, 집중력 저하, 피로감, 불안함 등의 정서적인 증상들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들이 일상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월경전증후군의 심한 형태인 '월경전불쾌장애(PMDD)'로 진단됩니다.

    매달 찾아오는 증상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여성이 많은데요. 사회생활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월경전불쾌장애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질문 2) '월경전불쾌장애(PMDD)'를 겪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월경이 시작하기 전 1) 안전부절 못하거나 2) 갑작스러운 감정기복이 생기거나 3) 우울감 또는 좌절감 4) 긴장감 또는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이 있고, 그 외 1)일상생활에 흥미가 떨어지거나 2)집중이 어렵고 3)에너지가 없고 4)축 처지고 5)식욕이 변하고 6)수면이 어렵고 7)절제가 어렵거나 8)압도당하는 느낌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서적인 증상외에도 유방 긴장감, 복부팽만감 등 일반적인 월경전증후군(PMS)과 관련된 신체적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11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이들 증상이 지난 12개월 동안 7회 이상의 생리주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은 경우 월경전불쾌장애(PMDD)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월경전불쾌장애(PMDD)가 의심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질문 3) 우리나라 여성들 중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여성은 얼마나 되나요?

    = 한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월경전 증후군 유병률은 34%로 나타났으며 이는 유럽 및 라틴아메리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또한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유병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 대상 여성 5명 중 1명(22%)이 월경전 증후군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수치는 국가별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호주가 43%로 가장 높았고, 파키스탄이 13%로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아태지역 여성의 4%는 PMS의 가장 심각한 형태인 월경전불쾌장애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말씀하신 것처럼 월경전에 여러가지 증상을 겪는 여성이 많지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몰라 그냥 참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월경전불쾌장애(PMDD)는 어떻게 치료 하나요? 치료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월경전불쾌장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며, 여성들은 전문의와 자신의 증상을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불쾌한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을 통해 복용 가능한 일부 먹는 피임약은 월경전불쾌장애 증상에 대한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처방이 필요한 피임약이기 때문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밖에 항우울제를 매일 혹은 생리 전 14일 동안 복용한다던지, 진통제를 복용해 신체적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도 있으니, 반드시 참지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 질문 5) '월경전불쾌장애(PMDD)'의 경우 치료에 효과가 있는 먹는 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피임약을 복용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불임이 된다거나 암을 유발한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은 사실이 아닌지요?

    = 우리나라 여성들은 먹는 피임약에 대해 여러가지 오해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과거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과 한번도 복용하지 않은 여성들의 가임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피임약이 여성의 가임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됐습니다.

    마찬가지로 암을 유발한다는 오해도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내용입니다. 오히려 생리 주기가 크게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 먹는 피임약을 먹어 호르몬 균형을 맞추어주는 것이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월경 전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복용법을 잘 지키지 않으면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맞는 피임약 복용 및 복용법 숙지를 위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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