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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대·성화대 특별 편입학, 학생들 '외면'



전남

    명신대·성화대 특별 편입학, 학생들 '외면'

    학생-교수들, '막무가내식 편입학에 예고된 신청 저조'

    SSS

     

    교육과학기술부가 폐쇄 명령을 내린 뒤 추진 중인 순천 명신대학교와 강진 성화대 특별 편입학에 상당수 학생들이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교수들은 막무가내식 편입학에 예고된 신청 저조라고 주장했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순천 명신대와 강진 성화대가 다음달 29일 문을 닫는다.

    교과부는 학교 폐쇄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학생들을 광주·전남 인근 대학으로 이동시키는 특별 편입학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재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교과부의 편입학 신청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1차 편입학 접수를 마친 결과 명신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합한 602명 가운데 100여 명만이 편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2차 편입학 신청이 남아 있지만 필기 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만으로 진행되는 전형에서 '눈치 작전'으로 보기에는 터무니 없이 낮은 접수율이다.

    강진 성화대 역시 2762명의 학생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557명만이 편입학 신청을 마쳤다.

    학생들은 교과부가 학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편입학 대학과 학과를 선정했기 때문에 편입학 신청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일 학과나 유사 학과라도 졸업 후 취득하게 되는 자격증이나 세부 전공이 다른데 무턱대고 편입학 대학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명신대 2학년 A 씨는 "사회복지학과 미술치료 과정에 관심이 있어서 명신대에 입학했는데 교과부가 제시한 편입학 대학 목록에는 미술치료 과정이 있는 대학이 없다"며 "전공을 바꿀지 다른 대학으로 편입할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4년제 대학 가운데 미술치료학과가 있는 대학은 광주여자대학교가 유일하지만 교과부가 제시한 편입학 대학 목록에는 광주여대 사회복지학과만 들어갔을 뿐 미술치료학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학 교수들도 교과부의 편입학 과정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명신대 사회복지학과 최준식 학과장은 "사회복지학과 안에 미술 치료, 심리 치료, 평생 교육 등 다양한 트랙이 있는데 이번 교과부 편입학 대학 선정에는 그런 세부적인 트랙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진로를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각 대학 교수와 관계자들이 모여 편입학 대학과 학과를 꼼꼼히 선정했다"며 "2차 편입학 때 학생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신대와 성화대 재학생들을 위한 2차 편입학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실시되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편입학에 참여할지 학생과 교수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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