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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S중독자의 고백, 발칙· 짜릿한 자아찾기



영화

    [프리뷰] S중독자의 고백, 발칙· 짜릿한 자아찾기

    청소년관람불가, 29일 개봉

    ㅎㅎ

     

    대놓고 성인영화를 표방했다. 그렇다고 별다른 내용 없이 19금 정사신만 펼쳐놓는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 사랑과 섹스를 통한 한 여성의 자아 찾기가 그 주제다.

    낯선 얼굴의 스페인 여배우는 과감하게 전라노출에 도전했다. 또 전설적인 배우, 챨리 채플린의 딸인 제랄딘 채플린이 여주인공 ''발레리''의 할머니이자 멘토로 출연했다. 그녀는 시대를 앞서가는 도전적인 충고로 손녀의 진정한 행복 찾기를 응원한다.

    열정의 도시 바르셀로나, 아름다운 외모와 능력을 갖춘 20대 여성 발레리는 오늘도 짜릿한 몸의 쾌락을 쫓는다. 스스로를 S중독자라고 생각할 정도나 할머니는 고민하는 손녀에게 남자들이 만든 표현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그녀가 좋아했던 남자, 알렉스가 그녀의 섹스중독이 부담스럽다고 떠나면서 고민에 빠진다. 설상가상 현명한 조언을 아끼지 않던 할머니마저 유명을 달리한다.

    새 직장을 찾으며 심기일전하는 발레리 앞에 어느 날 외모도 성격도 완벽한 남자 ''하이메''가 나타난다. 발레리는 남들이 말하는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기뻐하나 알고 보니 하이메는 의처증이 있는 폭력적인 남자였다. 이후 발레리는 또 다른 극단적인 길로 접어든다.

    ''S중독자의 고백''은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 그 두 가지 길을 모두 경험하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발레리의 여정을 에로틱하게 그렸다.

    극중 할머니의 대사에서도 드러나지만, 남성과 달리 여성의 육체적 쾌락은 금기시되는 경우가 많다. 발레리 또한 거기서 자유롭지 못하나 이후 극과 극을 오가는 체험을 통해 달라진 자신과 마주한다. 매춘을 하는 등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떤 해답을 찾기 위한 고민의 발로로 받아들여진다.

    20대 여성의 고민을 소재로 했지만 할리우드식 ''칙릿영화''와는 딴판이다. 결국은 사랑하는 남자를 찾게 된다는 달달한 판타지도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추구하게 된 한 여성을 만나는, 조금은 지루한 듯 파격적이고 공감대도 이끌어내는 내적 여정에 가깝다. 청소년관람불가,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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