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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북한이 외국 조문 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일단 예상되는 조문 논쟁을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 장의위는 19일 공보를 통해 "외국의 조문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한다"고 밝혔다.
북측이 외국 조문단을 받을 경우 남한 사회는 다시 한번 조문논쟁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런 사망 당시에도 남한 사회는 격렬한 조문논쟁에 휩싸여 국론이 분열됐었다.
당시 민주당 이부영 의원은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서 정부에 조문 의사를 타진했고, 이에 보수세력들은 ''김일성은 반국가단체 수괴''라며 격렬히 비난했었다.
여기에 김영삼 정부도 김일성 주석을 ''동족상잔의 전쟁을 비롯한 불행한 사건들의 책임자''로 규정하며 진보진영 일각의 조문 움직임을 비판하고 조전 대신 격을 낮춘 성명으로 대신했었다.[BestNocut_R]
반면에 북한은 지난 1994년 문익환 목사 서거 당시 김일성 주석 명의의 조전을 보낸 이후 인연이 있는 남측 인사들에 대해선 조문단이나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었다.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한 바 있고, 앞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냈었다.
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망 당시에도 4명의 조문단을 파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