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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유시민, "박근혜 구원투수? 너무 늦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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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FM 98.1 <김미화의 여러분>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인터뷰

    ■ 방송 : FM 98.1 (14:05~15:55)
    ■ 진행 : 김미화
    ■ 손님 :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시민들의 생각-

    ㅋㅋ

     

    김 > 여러분 어떤 분을 얘기하는지 아시겠어요? 전직 국회의원, 참여정부 시절의 보건복지부 장관, 라디오 진행자. 지금은 통합진보신당 공동대표 유시민 대표님 나오셨어요.

    김 > 안녕하셨어요. 시민들 생각이 각양각색이네요.

    유 > 그래도 좋게 봐주시네요.

    김 > 예. 뭐. 맑은 물 얘기도 하셨고, 고지식하다..

    유 > 듣기 좋은 것만 편집하신 거?

    김 > 안 좋은 것도 있었어요. 너무 앞서 나가시는 거 아닌가...어떤 얘기가 가장 마음에 드세요?

    유 > 권위의식이 없어보여서 시민운동가 같다. 저는..그 한계도 있는데 그것도 괜찮지 않나..정치하는 사람이.

    김 > 저는 유시민 대표 뵈면, 예전보다는 훨씬 편안해지셨다는 느낌 들거든요. 예전에는 그리 잘.. 너무 바쁘셔서 뵐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만. 한 세 번 정도. 행사에서 한 번 뵜었고 따뜻한 라디오 제가 나갔었고. 저희프로그램 나와 주시기로 하셔서 서로 또 품앗이로... 왜 편안해지셨어요, 얼굴이?

    유 > 아 예.. 요새는 포기하고 사는 게 많아서요. 예전에는 이런 건 꼭 해야한다 하면 몹시 매달리고 했는데 지금은 좀 될일은 되고 안될일은 안될거다 대체로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닐까.

    김 > 그러시군요. 청취자분들도 유시민 대표에 대해서, 대표에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생방송 중에 반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그러면 유시민대표의 프로필을 준비했는데 간단히 듣고 얘기나누죠.

    -프로필-

    김 > 소개해드렸는데 혹시 뭐 마음에 안드시거나 이건 틀리다. 하는?

    유 > 낯이 좀 간지러운데. 하나는 대구 출마했을 때, 뼈를 묻겠다 하지 않았구요. 낙선할 게 확실했기 때문에 낙선해도 이번에 맺은 신의를 지키겠다. 낙선하면 대학 강의도 하고 할텐데 기왕할거면 대구에서 하겠다. 그런 정도의 이야길 했었죠. 허허..

    김 > 아 그러셨군요. 지내오신 이력 중에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세요?

    유 > 그냥 문필업. 예.. 글쓰는 사람. 그게 제일 편하고 좋죠

    김 > 참 정말, 글을 잘쓰세요. 어떻게 그런 감성이 있으세요?

    유 > 먹고살려다 보니

    김 > 어릴 때부터 그런 재능이 보였나요

    유 > 어릴 때는.. 글을 쓰거나 했던 기억은 별로 없죠. 근데 살다보니까 글을 쓰네, 이런 이야길 듣고 해서 하다보니까..

    김 > 글을 읽어보면 아 진짜 글 맛있다.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는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럼 여기서, 깜짝 질문으로 좀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은 30초 이내로 짧게. 갑니다.

    김 > 취미로 축구가 유명한데 꿀벅지를 소유하셨나요?

    유 > 하아... 꿀벅지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허벅지가 좀.. 나갑니다. 그래야 당뇨도 안걸리고 좋다더라구요.

    김 > 운동을 열심히 하신다.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 펀드로 41억 모였어요. 행복 빚더미에 앉았다 하셨는데 현재 대출은 얼마?

    유 > 지금 주택담보대출이 열심히 갚고 있는데 제가 알기론 6,7천 남지 않았나.

    김 > 원래는?

    유 > 원래는 2007년 대선경선 지고 나서 빚이 2억 5천 남아서 담보대출로 갚고..

    김 > 열심히 갚으셨네요.

    유 > 2억 넘게 갚고.

    김 >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를 진행중이죠. 여자MC와 한다면 누구요? 1) 손예진 2) 박근혜 3) 이효리

    유 > 4번 김미화.

    김 > 정답입니다. 크리스마스때 무슨 일을 하실 건지?

    유 > 제 아들하고 둘이 바둑도 두고 놀 생각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짜리..

    김 > 늦게 애기를?

    유 > 예. 큰 아이하고.. 큰아이는 대학생이니까요.

    김 > 터울이 있네요. 올해 초 세운 계획은 무엇이었는지 지키셨는지?

    유 > 올해 초에 세운 계획은 진보통합당 만들기였는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김 > 지키셨네요. 마지막 질문, 이 힘든 정치를 왜 할까 가끔 후회한 적도 있는지?

    유 > 저도 왜 하는 지 모를 때가 종종 있어요. 근데 꼭 해야 될 일이 있어서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제가 원하는 삶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 > 원하는 삶은 글 쓰는 일?

    유 > 꼭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삶. 이부자리에서 좀 뒹굴거려도 되고 필이 꽂히면 밤새 작업해도 되고..

    김 > 작가네요. 꼭 해야 될 일을 마무리 하겠다. 마무리만 하면 그런 삶으로 돌아가고싶다 하셨는데 꼭 해야 할 일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건가요?

    유 > 사회가 상식이나 원칙, 이런 것이 어느 정도 통용되는 국가운영이나 정치. 그런 기초를 만들수만 있으면.

    김 > 네.. 따뜻한 라디오 진행하신지 꽤 되셨죠?

    유 > 반년정도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국민참여당에서 하는 것이었는데 통합이 되서 없어져서요. ''''아듀 국민참여당''''으로 해서 마지막회를 하구요 그런데 라디오는 계속합니다. 상의 중인데 노회찬 대변인과 더블MC로 할까 상의중입니다.

    김 > 상의하지 마시고 무조건 하세요. 김 > 문자 왔는데요, ''''유대표님이 제 이상형이에요. 이런 품절남은 어디서 만날 수 있나요?'''' 하셨는데.

    유 > 찾아보면 저보다 좋은 남자 더 많습니다.

    김 > 그런데 이 분이 어떤 면을 보고 이상형이라고 한 것인지. 얼굴인지 꿀벅지인지..얼굴은 아닐테고 꿀벅지는 알 수 없을테고.. 모르겠습니다.

    김 > 티비 진행도 오래 하셨습니다만, 따뜻한 라디오 진행을 하시니까 뭐가 매력인가요?

    유 > 라디오는 편안한 매체죠, 진행자 손님. 자기를 다 드러내지 안하도 되구요 주로 메시지로만 대중과 교감하는 것이라서 집중도가 높은 것 같아요. 티비보다. 티비 전에 에전에 라디오도 6개월 했었어요 그때 삼십분짜리 대담프로 진행했었는데 그때도 그런 느낌이었고 지금도 인터넷 라디오 하면서. 편안한 표정, 포즈, 복장...목소리만으로 교감할 수 있음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김 > 유시민대표님 목소리도 참 편안하셔서, 라디오에 딱 맞는 목소리에요. 들어보니까 좋네요.

    유 > 고맙습니다.

    김 > 현안으로 들어가봐야할텐데 디도스 수사 결과. 최구식의원 공모 비서의 단독 범행 이렇게 경찰에서 발표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유 > 술김에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검찰로 넘어갔으니까 어떻게 수사하는 지 봐야겠지요. 그 정도 규모.. 국가기관을 공격할 정도면, IT쪽 작업하시는 분들이 들키면 무거운 처벌임을 모를 리 없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또는 발각 시 받게 될 처벌에 대한 보장. 이런 등등의 금전적인 무엇이 있지 않나. 이런 것이 일반적인 경험칙인데. 그런 거 전혀없이 아는 사람끼리 술김에 부탁해서 했다.. 이것은 신빙성이 낮죠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김 > 검찰은 어느 부분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보나요. 공씨의 단독범행이다 하니까, 공씨만 해야하는 것인지, 넓혀서 중요한 국가기관에 대한 것이니 선관위까지 넓혀야 할지. 아니면 그 이외에.. 어느 부분까지를?

    유 > 지금 확실히 드러난 범죄 사실은 선관위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공격했다는 거죠. 그 공격하는 데 사용된 수단이 어떤 것이었고 양상이 어떠했으며 그 정도 공격을 하는 데 어떤 실무적인 준비가 필요한지 등등을 맞춰보고 단독범행으로 맞춰도 좋을 만큼 설명된다면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면 저런 식으로 그 범죄가 성립됐을 리가 없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들었을 때 그랬겠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는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하구요. 국민들이 그랬겠구나 설명이 된다. 이해가 된다 고개를 끄덕거리는 정도가 되도록 전후를 수사해야 하구요. 혹시 선관위 내부에 안에서 호응한 흔적은 없는지 조사 해야 할 것이구요. 성역과 금기 없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 수사해야 할 것이다.

    김 > 검찰 어깨가 무겁네요.

    김 > 한나라당이 재창당 쇄신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잖아요. 다른 집 이야기지만 이런 변신, 괜찮을까요?

    유 > 좋죠.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패배충격. 지방선거 이후의 재보궐선거에서의 성적 등을 살필 때 정당이라면 당연히 거기서 드러난 국민의 소망 요구를 살펴보고 자신이 못맞춘다면 쇄신 혁신하고. 그런 자세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당의 그 어떤 점이 국민들로 하여금 화나게 했을까 그 점을 좀 더 냉정히 자기 성찰적으로 살펴보고 국가운영의 방식이라든가 집권당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우리 국민들의 다양한 국가에 대한 요구나 소망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할 의무라든가. 부족한 점이 없었나 살펴보고 제대로 쇄신 혁신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보수정당으로... 그런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 > 박근혜 전 대표께서 조금 더 빨리 구원투수로 나오게 된 듯한 양상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유 > 저는 너무 늦었다고 보죠.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 쪽 보수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통령 예비후보고요 굉장히 어려웠던 시절의 당 대표였고 지금도 따르는 국회의원이 가장 많고 여권에서는, 국민 지지도가 높습니다. 그런 만큼 집권당이 헤매이고 하면 대통령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집권당 지도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일찍나서서 혁신할 것있으면 혁신하고 대통령의 국가운영이 미흡하면 바로 잡고.. 이런 노력을 더 일찍 했어야 국민에 대한 도리를 지키는 것이었을 것이다. 제가 박 전 대표였으면 당을 바로잡고 국정 바로잡고자 나서지 않았을까 싶고... 너무 늦게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김 > 2004년 총선 얘기해보면 ''''민노당 찍는 것은 사표만드는 것이다 하셨는데 이번에 같이 합당했구요. 유대표께서도 당을 여러 번 바꾸고 현재에 이르렀는데 이렇게 자주바꾸는 것이 정치의 생리일까요?

    유 > 그런 지적이 많죠. 당적을 아마 가장 많이 가지신 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일 것입니다. 그것은 그 분 책임이 아니고 한국 정치지형자체가 안정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나라당도 당 이름이 몇 번이나 바뀌었습니까. 민정당 신한국당. 민자당. 한나라당. 당명이 벌써 네 번이나 바뀌었거든요. 그렇게 보면 박근혜 전 대표도 네 번이나 당을 바꾼 셈. 저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확 건너간 건 아니고 야권의 진보가 흩어지고 뭉치고 하면서 그런 와중에 저도 제가 속한 당명도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새로운 정당을 만든 것이 큰 변화를 이끄는 첫 사례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제가 특별히 많은 당적을 가졌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런 걸 가지고 선거 때 공격하신 분들도 보니까 제가 네 번이면 그분은 세 번. 이렇더라구요. 그래서 세 번은 괜찮고 네 번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이냐.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는데 그런 정도고.

    옛날 민주노동당 문제는 그렇습니다. 해명하자면, 탄핵바람 속에서 누구나 다 열우당이 압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그렇지 않았거든요. 한당과의 정당득표율이 2프로 차이정도 밖에 안됐습니다. 그런데 유권자들이 너문 많이 민노당으로 옮겨가면서.. 정당을 찍는 것은 좋은데 그러면 비례대표가 많아지니까. 그런데 지역구까지 그렇게 찍으면 한나라당으로 넘어갈 것이 보여서, 민노당 유력후보가 있는 곳은 찍되 나머지는 기왕이면 열우를 찍어달라. 대신 비례대표는 마음대로 하시라. 했던 것이구요. 앞으로도 사표론은 계속 나올 것입니다. 우리 선거 제도가 소선거구제이므로...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보당이 세를 확장하고 밀어주면 될 수 있는 지역을 많이 만들어야 해요. 그 점에 대해서 심정이 상하셨던 분들이 많으신데요, 좋은 뜻으로 한 말인데 마음을 상하게 해서 지금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김 > 그러시군요. 시민여러분의 질문을 몇 가지 듣고 갈까요.

    Q.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되고 나서 대표님의 행보를 보면 줄곧 반대 입장인데요 참여정부때는 찬성하신 걸로 압니다. 왜 반대하는 지 반대의 기준을 정확히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 > 네. 반대 기준.

    유 > 제가 세 가지 이유를 말씀드렸는데. 첫 번째는, 자동차 분야의 미국 쪽의 거절되었던 요구를 재협상에서 다 들어준 것 때문에 협정 내용이 참여정부때와는 다르게 미국 쪽으로 이익의 중심추가 너무 많이 옮겨갔다. 그것이 첫 번째 이유고요.두 번째는. 그 당시에는 20008, 2009 미국 발 금융위기가 오기 전이라서 소위 개방, 자유화, 이런 신자유주의가 대세일 때 협정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리먼브라더스 이후로 심각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로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퇴조하는 상황입니다. 좋은 정책이라는 것은 주어진 환경에 대한 좋은 대응일 때를 말하는 것인데요 그때는 그것이 좋은 대응이라 할지라도 바뀐 무역환경 속에서는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반대합니다.

    김 > 유대표가 참여정부 당시 한미fta를 통과시켰잖아요. 그때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유 > 그렇죠. 그때는 소위 미국식 신자유주의 흐름이 이렇게 조기에 무너질 것을 예상치 못했고 이것이 대세가 되어 한동안 갈 것이라고 보았고 어떻게 적응을 하고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았는데 저희가 예측능력이 부족했던 거죠. 세 번째 반대이유는 그 당시엔 몰랐던 것인데 국제 조약이고 의회가 비준하는 의회행정협정이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서 신법 의 지위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협상당시엔.. 그런데 지난 봄에 오바마가 통과시킨 이행법안을 보니까 미국은 한미FTA 협정이 주법 밑에 있고 우리는 일반 법률과 동등하게 돼 있습니다. 그 당시엔 이런 이야기 하나도 못들어봤어요.

    김 > 그 당시엔 누가 이걸 책임지고 설명해야 했나요?

    유 >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씨였고. 그리고 실무책임을 그 뒤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김종훈씨가 실무협상을 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관련부처 장관들이 있었죠. 재경부 외교부 산자부. 농림부라든가 보건복지부라든가 하는 쪽은 일명 수비부처. 그러니까 미국쪽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을 맡는 거였죠.

    김 >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뭐냐면, 지금 mb정부들어 재협상 한 것이 가장 불리하게 협상이 됐기 때문에 반대다, 하는 얘기가 많은 데요.

    유 > 그게 하나의 이유죠. 셋 중.

    김 > 재협상 한 게 그렇게 많나요? 예를 들면 우리가 문제삼는 isd 조항 같은 것.원래 있던거잖아요.

    유 > 그러니까 그것도 재협상했어야 좋았단 거죠. IPR이라고 해서 지적재산권 관련된 것이라거나ISD... 원래 협정할 때도 관계 장관에게 문제 제기 하고 했었습니다. 제 소관은 아니었지만, 이 협상이 잘못되면 개별부처의 협상이 잘 돼도 국민들의 우려를 사서 비준동의받기 어려울 것이다 해서 노무현 대통령 역시 이에 대한 TF팀을 만들어서.. 제어장치를 많이 넣어놓긴 했지만 기왕 재협상하는 상황이라면 그런 조항까지 다 함께 재협상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나. 노무현 대통령 역시 서거 전에 의사표명 하셨었고. 저희도 그런 입장이었죠.

    김 > 민주당 전당대회 어제였는데요 뜨겁더라구요. 입을 틀어막고... 하여튼 표결을 둘러싼 적법상 논란도 있었고 내용이 많은 것 같던데 전당대회 결과 어떻게 결과 받아들이세요?안타까운데. 같은 시간에 저희 통합진보당도 출범했거든요 화기애애하게..5대 비전도 발표하고. 그런데 한줄도 언론에 안나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싸운 것만 도배됐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계속 싸우는 거 아닐까. 싸워야 신문에 나니까. 그런 걱정이 좀 있고요. 다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논란이 있어서 회의를 했고.. 그런 건 정당내부의 일이라, 저희는 그렇게 결정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해하고 있구요. 다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야권 정당조차도 내부 의사 결정할 때 주어진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서 평화롭게 하지를 못하고 완력으로 힘으로 싸움을 일으킨다는 것은 야권 전체의 신망을 잃는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 야권의 통합이 순항될지 모르겠다... 하는 불안감이 있는 게.. 혁신과 통합과 민주당 통합이 남아있는 거죠?

    유 > 되겠죠.

    김 > 그 뭐 걸림돌이 있지 않을까요. 민주당 안에서 내홍이 있다면.

    유 > 그래도 뭐 의결이 된거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수습을 하고. 제1야당인데 수습을 해서 나가야죠.

    김 >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정치권이 보여주는 이유가 뭐에요. 민주당에 계셨으니까.

    유 > 제가.. 열우당...그 당시에 저는 조용히 당을 나왔습니다. 가장 절망적인 게 그런 부분이었고 당내에서 소수파라 할지라도, 그러니까 많은 당원의 지지를 못받아도 그래도 열심히 하고 국민들을 위해 올바른 것을 하다보면 언젠가 다수의 지지를 받아서 소신껏 당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어야 하는 데 어려워보여서 저는 조용히 혼자 당을 나왔거든요. 그런데 어제 일은 손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제1야당의 빛과 그림자.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하구요 민주당이 그림자 한계 이런 것을 빨리 딛고 일어나서 민주당이 갖고 있는 건강함. 긍정적인 측면을 살려나가는 쪽으로 신속하게 중심을 잡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마조마하게 바라봤습니다.

    김 > ''''통합 될거다'''' 하셨는데 만약에 안 될 경우에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 구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4,27 재보선 당시 경남 김해 을의 교훈을 보면 후보단일화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도 볼 수 있잖아요?

    유 > 그것은 하나의 국지전이었구요.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보다시피 후보의 역량 소속정당의 역량 이 중요합니다. 김해 을에서의 국참의 역량. 후보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김해 을에서 진 것이거든요. 같은 모델로 갔지만 박원순 후보는 후보의 역량이 탁월하고 시민사회의 뒷받침이 있고 국민들의 지지가 따라오니까 큰표차로 이기지 않습니까. 어느 것만 옳고 어느 것만 그르다 하기 어렵고요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혁신과 통합에서 만든 당. 얼른 합치면서 지도부를 새로 뽑고 신망을 받는 당지도부를 형성해서 그 당과 통합진보당...이 당과 서로 잘 상의해서 조정하고 합의해서 후보단일화 할 수 있는 것은 하구요, 정 어려운 .. 좋은 후보가 복수로 있어서 누굴 해도 좋고 누굴해야 될 지 모르는.. 그러면 경선을 하는 절차를 걸쳐서 선거구 모두 단일후보를 하면 통합까지 가지 않아도 가능하다. 어제 민주당 상황 보셨겠지만 비슷한 정치세력인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것보다 거리가 더 먼 통합진보당과 합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겠죠. 그래서 정치는 옳고 그름도 중요하지만 옳다고 할 수 있는 여러 방안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현실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을 택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통합진보당은 혁신된 민주당과의 야권통합, 정책 공조, 후보단일화쪽에 힘을 모을 작정입니다.

    김 > 국민들이 그런 모습 싫어한다는 건 절대적으로 아시죠?

    유 > 그럼요

    김 > 답답하시죠 매번.

    유 > 정당이란 것이 개인들이 뜻에 따라 모였지만 공익단체여야 하잖아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데 하다보면 정치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이익단체처럼 되버리기도 합니다.

    김 > 심상정 공동대표가 나온 지역구에 유시민대표가 살고계셔서 겹치는 것도 같은데요?

    유 > 제가 대구 가 있는 동안에 그 지역구에 심상정 대표가 하셨구요 저는 지역구가 없죠. 앞으로 어쩔지는 당에서 상의해서..

    김 > 당의 뜻이라면 겹쳐도 나간다?

    유 > 겹치면 안되죠.

    김 > 시민질문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Q. 통합진보당의 출범을 지켜보면서 누가 대선주자로 나갈까 궁금합니다. 심상정 이정희 대표와 공동대표신데 현재로서는 유시민대표가 가장 경쟁력있지 않나 생각드는데 혹시 내년에 대선출마를 염두해두시진 않았나 궁금합니다.

    유 > 세 사람 다 경쟁력이 별로 없습니다.

    김 > 왜 그러세요.

    유 > 작은 당이라,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고 지지율이 높지 않은 정당. 높여나가야 될 당인데.. 여기서 누가 대선후보가 되느냐 하는 것들이 그렇게 사활적인 의미를 가진다곤 생각지 않습니다. 이 당이 확실한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한국정치의 제 3의 주체로서 등장해서 정치를 혁신하고 국정을 혁신하는. 이런 데까지 가도록 하는 것이 제 정치인생의 목표고 혹시라도 그것 말고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덤으로 생각합니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서요. 대선후보 문제는 지금은 생각지 않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리죠.

    김 > 안철수 교수가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지원하실 예정이세요?

    유 > 매우 민감한 문젠데요,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가지신 것으로 확인될 때 얘기할 수 있다고 봐요. 저는 근데 그 분이 대통령을 능히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깊이 연구하진 않았지만 강의 책을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잘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하는 분이세요. 근데 컴퓨터 백신 만들 때도 그랬고 그 뒤에 대학교수 올 때도 그랬고 그 두 가지 판단이더라구요 내가 할 수 있는가 잘할 수 있는가. 내가 하고 싶은 가, 이게 일치될 때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그 분의 선택의 철학.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때 대통령을 잘 하실 수 있다고는 보고요 그 분이 하고싶은 가는 확실치 않아서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습니다.

    김 >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하시진 않나요? 하는 문자 질문인데요.

    유 > 민주당을 혁신하고 강화해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쪽이 맞다는 판단을 하고 계셔요 .그것도 맞을 수 있지만 한국정치를 큰 틀에서 혁신하기 위해서는 제 3의 진보적 정치세력이 등장할 때야만 정치변화가 있을 것이다. 기존의 구조 속에서 개인이 들어가서는 할 수 없다. 그것은 노통 사례를 봐도 확실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 길이 한국정치를 혁신한다고 생각하니까 노통을 모시던 사람이라고 늘 하나의 조직 속에서 일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뜻이 옳다면 여러 갈래로 흩어져서 각자의 몫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은가. 저는 문재인 이사장을 인간적으로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입니다.

    김 > 따님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요. 단과대 학생회장 됐다는 소식, 들었는데요.

    유 > 이런 일이 있을까봐 제가 말렸거든요. 이름이 난 정치인의 자녀가 그런 걸 하게 되면 그 아이의 본래의 생각. 지향. 특성으로 판단되기 보다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규정지어 지고 판단되는 게 커지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어요.

    김 > 잘해나가고 있는 것 같던데요 어떠세요

    유 > 뭘 하는 지 모르겠어요.

    김 > 대화가 없으세요>

    유 > 대화를 하긴 하는데 전 그 아이가 깊이 있는 공부를 했으면 하는 판단이에요

    김 > 나중에 정치하겠다고 하면 어떡하죠?

    유 > 저는 별로 안 권하죠. 중학교 다닐 때 물어봤었는데 아빠로선 좀 더 행복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하고.. 남의 집 딸이라면 그럴 수 있지..이렇게 권하겠는데 제 딸이라서.

    김 > 청취자 질문-. 유시민 대표의 꿈이라면?

    유 > 공익근무 임무를 완수하고 제대해서 자연인으로서 제가 원하는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꿈입니다.[BestNocut_R]

    김 > 꼭 꿈대로 살길 바라면서.

    유 > 고맙습니다.

    김 > 꿈대로 살기가 참어려워요.

    유 > 꿈대로 사는 사람이 많지 않죠.

    김 > 저는 꿈대로 살고있습니다만... 바쁘신 와중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유 > 하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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