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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높은 벽 "나눔·가족愛로 넘었죠"



생활/건강

    입양 높은 벽 "나눔·가족愛로 넘었죠"

    입양자 권향숙씨 인터뷰

    ㄴㄴㄴㄴ

     

    "우리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모두가 입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아이 가운데 둘째와 셋째를 입양한 권향숙(39세·호스피스 간호사) 씨는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혼 전부터 입양 생각이 있었지만 주위의 선입견 때문에 입양을 결정하는 것이 순탄치는 않았다.

    하지만 권 씨는 고심 끝에 예준이(10세)와 에스겔(6세)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다. 권 씨는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들을 가족으로 대하면서 사랑해준다"며 그간의 과정이 녹록치 않았음을 내비쳤다.

    두 아이를 입양한 권 씨는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경험했다고 한다.

    권 씨는 얼마 전 큰 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아이들이 있어서 병을 이겨내는데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입양을 추진하면서 부딪쳤던 오해와 우려는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내기에 충분했다. 예준이와 에스겔은 공개 입양된 아이들이다.

    주변의 선입견 때문에 입양을 숨기려는 경향이 많아 대부분 입양된 아이들이 출생 정보를 제대로 모른채 양육되고 있다.

    그러나 권 씨는 오히려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알리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입양 사실을 비밀로 했다가 나중에 누군가로부터 알게 되었을 때 받을 아이의 충격은 너무나 크다"며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입양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입양에 대해 이해하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입양을 선행으로만 보는 시선도 부담이 된다고 한다.

    권 씨는 "주변 사람들이 입양 사실을 알고 저에게 '천사'라고 하는데 무척 부담되는 말이다"라며 "그저 아이에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제공해주고 함께 살아가는 것 뿐"이라며 입양을 자연스럽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 양육비 걱정으로 입양을 망설이는 가정에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싼 사교육과 화려한 집이나 옷이 아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꿈과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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