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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깬 영어토론대회…수준 높은 영어실력 선봬



경제 일반

    선입견 깬 영어토론대회…수준 높은 영어실력 선봬

    ''리비아 민주주의'' 등 쉽지 않은 주제 놓고 영어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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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들이 영어토론대회의 선입견을 깼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영어토론대회는 대개 외국어 전문교육기관이나 대학,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한다.

    학생들은 경력이나 경험을 쌓기 위해 영어토론대회에 참가하고 20만원 이상되는 거액의 참가비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12일과 13일,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원어민에 버금갈 정도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춘 20팀 40여 명의 중학생들이 치열한 영어 토론을 벌였다.

    1차 예선에서는 ''핵에너지 활성화에 대한 찬반'' 2차 결선에서는 최근 내전을 치른 ''리비아의 민주주의'' 등 중학생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주제였다.

    하지만 이 대회에 참가한 서울국제학교, 청심중학교, 서울과 지방의 일반 중학교 학생들은 기존 영어토론대회 참가자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다.

    결과도 예상밖이었다.

    서울국제학교 2학년 로렌 안(안현선)-카프리샤 송(송용원) 팀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구미 하탑중학교 이민수-구미 중학교 편도영 학생팀이 쟁쟁한 특목고 출신 팀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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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고등학교 김용권 학생(16)이 한국토론연맹(KFL) 학생협회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이번 토론대회를 기획하고 추진했다.

    KFL 학생협회는 김 군을 포함해 대원외고와 용인외고, 청심고 등 등 7개 학교 학생대표들의 모임으로 모두 토론대회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학생들이다. 지난 2009년 8월부터 학생협회 대표를 맡은 김 군은 "기존의 영어토론대회는 어른들 중심으로 개최되다보니 특정학교 또는 학원만이 참석하는 2% 부족한 대회"라면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군은 또 "이번 대회는 학생들이 개최한 최초의 영어토론대회''라면서 "소수 학생만이 참여하는 기존 대회와는 달리 일반 학생들도 영어토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1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로렌 안과 카프리샤 송은 "대회의 수준이 일반 영어토론대회 못지 않았다"면서 "1회 대회치고는 너무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 성황리에 마친 영어토론대회였지만 고등학생의 힘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후원없이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홍보에도 일부 차질이 생겨 특목중학교 등 특정학교만을 위한 대회로 전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김 군은 "이번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열린 대회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내년 6월쯤 2회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토론연맹(KFL) 학생협회는 다음달 중 토론 워크숍과 영어 교육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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