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1년 11월 14일 (월) 오후 7시 30분■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
▶정관용> 시사자키 3부 두 가지 소식으로 꾸밉니다. 먼저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겠다, 이렇게 밝혔어요. 나승연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지요, 김난도 교수. 또 연예인 강호동 씨 이런 분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자, 이 문제에 대해서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고요. 309일 동안 크레인에 올라가 있던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 309일 동안 세 끼 밥을 챙겨준 분이 있답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황이라 상담부장도 또 함께 만나보지요. 광고 듣고 옵니다.
▶정관용> 한나라당의 새로운 인물 영입. 과연 가능한 건지, 지금 논의는 어디까지 가고 있는 건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으로 유명하신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를 추천하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 전화로 연결해봅니다. 나 의원, 안녕하세요?
▷나성린> 예,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입니다.
▶정관용> 김남도 교수 추천하셨어요?
▷나성린> 뭐 정식으로 추천했다기보다 이제 환담하는 과정에서 나온 분이지요. 사실 이런 논의는 우리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이 따로 있는데, 그 차원에서 아직 이야기되지는 않았고요. 저희가 이제 우리 당이 20대, 30대, 40대의 지지도가 너무 낮은데, 인재 영입을 하긴 해야 하는데 어떤 분들이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환담하는 과정에서 이제 나온 분이지요.
▶정관용> 인재영입위원장, 주호영 의원이시지요. 저희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거절하셨어요.
▷나성린> 아, 그래요?
▶정관용> 그런데 그럼 김난도 교수, 또 나승연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 연예인 강호동 씨 이런 이름들이 계속 거론되는 건 왜 그렇습니까?
▷나성린>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 정당들의 인재 발굴 방법에 참 문제가 많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원래 선진국, 정치 선진국을 보면 그 정당의 가치와 이념에 공감해서 밑바닥부터 활동한 사람들 중에서 능력 있고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을 공천하는 게 원칙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정당정치가 제대로 발전되지 않고 있다 보니까 정치권 밖에서 손쉽게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영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나성린> 이번에도 아마 조금 전에 거론하신 분들이 그런 차원에서 사실은 거론되고 있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당에서 적극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언론에서 먼저 그런 분들을 선정해서 우리 당 의원들에게 묻는 그런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아, 언론이 먼저 정해가지고?
▷나성린> 예.
▶정관용> 그래도 당 내에서 누군가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보도가 되는 것 아닌가요?
▷나성린> 그렇지요, 저희는 이제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당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 좀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참신한 분들이 없을까. 그러니까 이제 의원들이 모이면 환담을 하지요. 그 과정에서 이제 그런 분들이 거론되는 것이지요.
▶정관용> 김난도 교수를 혹시 개인적으로 아세요?
▷나성린> 저는 뭐 제 아는 분들의 친구이고 그래서, 제가 아는 것은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이제 우리 젊은 층을 88만원 세대로 폄하하고 자조하게 만든 책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김난도 교수는 그 책에 대비해서 젊은 층에게 자기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라, 라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을 썼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우리 당의 가치와 이념과 굉장히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분이 젊은이들과 소통이 굉장히 잘 되실 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래서 추천하셨다?
▷나성린> 예.
▶정관용> 그런데 저희가 그래서 김난도 교수도 한번 방송에 모시려고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정치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히시면서 인터뷰도 안 하시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거론은, 거론된 건지, 언론이 먼저 썼는지 모릅니다만, 이름 나온 분들이 그런데 정말 다 한나라당에 올까요?
▷나성린>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기본적으로는 이제 한나라당의 가치와 이념에 동조하고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 분들이라야 되지요. 그래야지 그분들이 한나라당에 오고 싶겠지요, 그렇지요? 그렇게 하려면 우리 당이 먼저 좀 바뀌어야 될 겁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한나라당에 와서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도록 해야지요. 그러니까 우선 당이 먼저 바뀌는 것이 우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우선 당을 바꿔놓아야 올 사람도 온다?
▷나성린> 그렇지요.
▶정관용> 예능인 강호동 씨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또 말들이 많더라고요. 이분이 세금 문제 때문에 지금 잠정적으로 활동도 중단하고 계신 분인데, 오히려 이런 분은 영입하면 더 역효과가 나는 것 아닐까요?
▷나성린> 강호동 씨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고려한 적은 아직 없는 것 같고요. 그냥 아마 언론 상에서 이렇게 이야기가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뭐 역대의 선거를 보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다 이제 좀 유명한 연예인들을 영입하는 경향이 있었지요. 그렇지요? 그런 차원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 아니, 제가 여쭤본 것은 세금 문제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활동도 좀 중단하고 있는 분인데, 이게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도를 더 떨어뜨리는 것 아닐까요?
▷나성린> (웃음) 저희로서는 아직까지 우리가 고려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제 언론 상에서 그렇게 거론되는 것 같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인재영입위원회 차원에서도 아직 공식적인 활동으로 누군가를 접촉하고 이런 것은 없는 겁니까?
▷나성린> 그렇습니다. 아직 인재영입위원회가 그렇게 열린 적도 없고, 또 주호영 위원장이 이렇게 접촉한 적도 없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아, 그래요?
▷나성린> 예.
▶정관용> 그런가 하면 또 조금 아까 당 쇄신 이야기를 하셨는데, 신당론도 또 무지하게 나오잖아요.
▷나성린> 그렇지요.
▶정관용>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성린> 신당이 이제 여러 가지로 거론되는데요, 좀 얼마 전까지는 이제 내년 선거, 총선, 대선에서 한나라당만 가지고 어렵지 않겠느냐, 그래서 한나라당 바깥에 있는 보수파 세력을 좀 묶어야 되겠다, 나중에 이제 보수 대연합을 한다는 차원에서 거론되었었는데, 최근에는 또 이제 중도 대통합 신당, 이래가지고.
▶정관용> 박세일 교수가 하는.
▷나성린> 예, 지금 이제 여당이나 야당이나 다 국민들이 신뢰를 하지 않으니까 중도를 중심으로 해가지고 합리적인 좌파에 있는 분들, 또 개혁적 우파에 있는 분들 다 합쳐서 한번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떠냐, 이제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다 지금 그냥 이야기 수준에 있는 겁니다. 본격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지금은 이야기 수준에 지금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정관용> 원래 모든 일은 이야기 수준에서 시작되어서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나성린> 그렇긴 하지요. 그렇긴 한데, 그러니까 이제 우리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당에 대한 그런 어떤 욕구, 희망이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차원인 것 같아요.
▶정관용> 특히 나성린 의원은 박세일 교수하고 매우 친하시잖아요.
▷나성린> 예, 저는 뭐 정치적인 동지나 사상을 같이 하는 동지라고 할 수 있지요.
▶정관용> 같이 한반도선진화재단도 하셨고.
▷나성린>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쪽은 지금 진짜 의사가 있는 겁니까? 그런데 중도라고 해서 민주당 일부까지도 함께 하겠다, 라는데 과연 민주당 쪽에서 갈 사람이 있을까요?
▷나성린> 그거는 이제 좀 이상론이라고 봐야지요. 저는 박 교수가 당을 시작할른지 저는 잘 모르고 있고요. 물론 이제 이야기는 자주 합니다만, 이제 보수신당의 필요성은 있는데, 또 그런 쪽에서 아마 박세일 교수한테 많이 압박을 가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당을 만든다는 그런 마음이 선 것은 아니고, 중도 통합당, 여기에 대해서는 이제 사실 뭐 민주당 쪽에서도 올 수가 있고, 안철수 교수도 거론되고 있고 등등 하지요. 그런데 이것은 사실은 가치, 똑같은 가치를 공유하시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게 쉽지는 않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나성린> 그런데 이제 우리 박세일 교수는 항상 국민 대통합 이런 차원에서 정치를 바라보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냥 희망사항 아닐까요?
▷나성린> 아직까지는 희망사항이지요. 그런데 모든 게 또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희망에서 시작하겠지요. 아직까지는 그런데 희망 차원에서 머무른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사실 각종 신당설 이런 것들도 한나라당이 제대로만 달라지고 쇄신하면 다 들어갈 얘기들 아닌가요?
▷나성린>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이 잘 쇄신해서 이제 기존에 보수 쪽에 있는 분들하고 중도 쪽에 있는 분들 다 얻을 수 있으면 신당이 필요 없지요. 박세일 교수도 아마 그런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관건은 한나라당의 쇄신인데.
▷나성린> 그렇습니다.
▶정관용> 뭘 어떻게 하면 됩니까?
▷나성린> 저는, 한 두 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크게는 이제 하나는 정책 노선에 변화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정치 노선, 또는 정치 행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정책 노선은 제가 사실은 우리 당의 비전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의 뉴비전을 내기도 했는데요. 지금 우리가 이제 보수우파정당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여건으로 봐서 우리가 중도 쪽으로 외연을 좀 많이 넓혀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개혁적 보수중동정당으로 태어나면서 양극화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 역할을 더 강화하는 그런 측면이 있어야 되고요. 정치적으로는 지금, 한나라당의 지금 인물만으로는 안 된다, 라고 하는 게 이제 대체적인 공감대 같아요. 그래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있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천 제도를 개혁해가지고 당을 좀더 젊게, 활력있게 바꿀 필요가 있고요. 그 다음에 한나라당이 기본적으로 부자정당, 권위주의, 이런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이미지를 빨리 탈피하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특히 젊은 층과 소통, 공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정관용> 나성린 의원이 뉴비전위원회에서 만드셨고, 공천개혁도 나경원 의원이 또 위원장 맡아서 개혁안 내놓은 게 있고 그렇잖아요.
▷나성린> 예.
▶정관용> 안이 다 있는데 이게 꿰어지지를 않는 겁니까?
▷나성린> 그렇지요. 이제 지금은 다 안 수준에 머물러 있고요, 이게 이제 당에서 치열한 논쟁을 거쳐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게 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이상적이다, 하는 것은 나와있지만 또 이해관계가 있고, 또 그것을 통해서 내년에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에 대해서 또 의문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좀더 치열한 논쟁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러다 보니까, 지금 다 의견 수준, 논쟁이 들어가기 전 수준이다 보니까 또 외부인사 이름도 툭툭 나오고 그런 거로군요?
▷나성린> 예, 그래서 이제 이 논의를 가능하면 12월 전에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지요. 내년 1월 되면 이제 어차피 선거 국면 들어가니까 그 전에는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단 아무튼 거론된 몇몇 분, 외부인사가 거론되는데 현재로서는 별로 움직임은 없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군요?
▷나성린> 예, 그렇게 정리하시면 됩니다.
▶정관용> 급선무는 당 내의 토론이다?
▷나성린> 예.
▶정관용>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성린>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 함께 만났습니다.아프니까>아프니까>아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