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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잡스처럼!"… e★들이 달라졌다



IT/과학

    "나도 잡스처럼!"… e★들이 달라졌다

    네오위즈게임즈 조계현 COO 능란한 화술로 신작발표 '완벽 프레젠테이션'

     

    18일 열린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발표 행사 'NOW 2011'에서는 조계현 COO의 프레젠테이션이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못지않은 화려한 프레젠테이션 실력과 능란한 화술을 선보였기 때문. 특히 다섯 개나 되는 게임들로 지루하고 복잡한 발표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단어 구사와 직관적인 이미지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으로 게임의 특징을 알기 쉽게 풀어나갔다.

    그는 또 "잠시 카메라를 꺼 달라" 등 관계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화술을 구사하며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간중간 웃음과 손동작을 섞어가며 완급을 조절한 점도 호평받았다.

    다섯개나 되는 게임들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라고는 손에 든 큐시트가 전부였다.

    게임업계에도 프레젠테이션이 꼭 챙겨야 하는 경영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이 써준 원고를 읽기만 하던 과거 업계 임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 자사 게임도 홍보하고 개인의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딱딱한 제품설명도 게임팬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개발 비화, 개인사 등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프레젠테이션이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잣대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높이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프레젠테이션의 귀재'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명연설로 손꼽는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의 창단 승인식. 김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들고 단상에 서서 자신과 야구에 얽힌 인연과 포부 등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점퍼 차림으로 단상에 서 "프로야구 아홉 번째 구단주 김택진"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회사의 미래가 달려 있는 프레젠테이션 만큼은 직접 챙긴다는 그의 승부사 기질이 그대로 발휘된 대목. 초등학교 시절 감명 깊게 본 만화 '거인의 별' 부터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한 최동원 선수,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2009년 WBC 준우승의 기억까지 야구단 창단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했다.

    특히 특별한 소도구와 장치 없이 표정과 눈빛만으로 드라마틱한 상황과 분위기를 연출, 그 어떠한 공연보다 흥미진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 E&M 넷마블 조영기 대표도 최근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19일 진행한 '리프트' 기자간담회에서는 한국식이지만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스피치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다소 느리면서도 또렷한 발음으로 게임 특성을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섬세함을 보였다.

    그는 프레젠테이션 초반 '리프트'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해외 IP들이 현지화에 실패해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공격적인 멘트를 날렸다.

    이를 의식한 듯 "최적화된 한글화로 넷마블이 메이저 퍼블리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던지기도. 특히 '리프트'의 국내시장의 성공을 묘사할 때는 더욱 자신감이 넘쳤다.

    게다가 다른 이의 도움 없이 기자들의 예리한 질문에도 정확하고 섬세한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이제 모든 기업관계자들에게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며 "앞으로는 10~20분가량 진행하는 프레젠테이션의 완성도가 게임의 인기와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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