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동의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 친선 탁구대회에 남한과 북한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아담 샤라라 회장은 17일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내각 부총리와 체육지도위 박명철 위원장을 만나 이번 탁구대회에 북한이 참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샤라라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박 체육지도위원장으로부터 다음 달 카타르의 도하에서 열리는 평화와 스포츠를 의미하는 ''''피스앤드스포츠(Peace and Sports)'''' 대회에 북한이 참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제탁구연맹은 전쟁이나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국가들이 정치색을 배제한 탁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자는 뜻으로 ''피스 앤드 스포츠'' 대회를 제안했다.
다음 달 21일부터 이틀간 카타르에서 열리는 ''피스 앤드 스포츠'' 대회에 초대를 받은 나라는 모두 10개국으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참가국과 이란, 파키스탄, 인도 그리고 개최국 카타르 등이다.
국제탁구연맹은 "이 대회를 통해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계를 변화시킨 ''핑퐁외교''처럼, 분쟁국 사이의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탁구협회도 이번대회에 남녀 각 한 명씩의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BestNocut_R]
남과 북 탁구선수들이 ''피스 앤드 스포츠'' 대회에 함께 출전하면 2000년대 들어 처음 한자리에 서게 된다.
남북의 탁구선수들은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한국의 현정화와 북한의 유순복 선수를 앞세운 남북 단일팀은 16년 동안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의 우승을 독식해온 중국을 꺾고 극적인 1위를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