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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쇼핑몰도 4.0 시대"… 롯데 몰링파크가 온다

    [르포] 롯데자산개발 ''롯데몰 김포공항'' 개장 준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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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유통업체의 진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백화점 형태에서 쇼핑몰, 복합몰로의 진화에 이어 이제는 녹지공원까지 들어선 신개념의 ''몰링파크''까지 태어나려 하고 있다. 올 연말 개장이 임박한 ㈜롯데자산개발(대표이사 김창권)의 롯데몰 1호점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영화관, 식당가, 전시공간은 물론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8천 평의 녹지 공간에 친환경 생태공원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자산개발의 ''롯데몰''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쇼핑몰 업태의 또 다른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남권 요지에 들어서는 롯데몰은 향후 롯데그룹의 유통업체 개발사업은 물론 경쟁사인 신세계 하남 개발 사업이나 현대백화점의 경기권 복합몰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찌이잉..쾅쾅쾅.. 타닥타닥"

    지난 12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 우뚝 솟은 대리석 건물 외관은 벌써 심상치 않은 규모를 드러내고 있었다. 드넓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이 이제는 꽉 들어차보였다. 거대한 건물 사이를 쉴새 없이 다니며 공사에 열중하는 인부들의 모습에서 롯데몰 개장이 임박했다는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한눈에 봐도 롯데몰 김포공항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첫 관문을 의식한 듯 유려한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롯데몰 김포공항''의 건물 자체는 ''''비상(飛上)''''의 의미를 부여해 모든 스카이라인이 사선으로 배치됐는데, 기존 유통사업장의 경직된 직각의 이미지와는 다른 신선한 느낌이 느껴졌다.

    실제 외관 공사가 거의 완료 중심에 위치한 롯데몰 건물은 둥근 타원형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동행한 롯데자산개발 임형욱 매니저는 "중심 건물은 입지를 고려해 비행기 엔진모양을 시각화했는데 실제로 비행기가 이륙할 때 하늘 위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태극무늬로 보보이도록 했다"며 "비행기 엔진의 시각화와 동시에 태극무늬가 공존하고 있어 수많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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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동'' 롯데몰 내부, "거대한 공간, 세심한 배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몰 내부는 마치 태평양에서 사는 거대한 고래 뱃속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공사 중임에도 건물 곳곳의 지하층까지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점은 앞으로 이곳을 찾는 고객에게 이곳이 지하공간임을 잊게 해줄 것으로 보였다.

    롯데몰 건물은 입구 쪽과 지상 1층, 2층, 지하층, 문화공간은 이미 윤곽이 뚜렷해져 있었다. 다음 달이면 롯데몰 내부는 완연한 쇼핑공간으로 태어날 것이 분명했다. 유선형의 건물 구조로 내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동선은 공사중임에도 이동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 롯데몰의 부드러운 동선은 기존의 직각 동선에 익숙한 이에게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또 롯데몰은 층간 고저를 이용해 1층과 지하층의 개념을 자연스레 없앴다.

    연면적 9만 5천평의 이 롯데몰을 찾은 고객들은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롯데마트를 물고기처럼 부드럽게 옮겨다니며 쾌적한 쇼핑을 하는 경험을 맛볼 것이 예상된다.

    특히 롯데몰 측은 쇼핑 공간 내에 인체공학적인 요소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몰 건설현장 담당자는 "롯데몰 건물 바닥은 카펫류 소재를 이용해서 오래 걸어도 힘들지 않는 바닥 시공을 할 계획"이라며 "이는 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체에서 볼 수 없는 고객 중심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아직 확인해볼 수 없는 인체공학 요소는 개장 두 달을 앞서 롯데몰 현장을 찾은 기자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롯데몰 김포공항은 연면적 9만 5천평에 규모는 지하 5층, 지상 9층, 테마파크 2만평, 조경은 1만 8천평이다. 주차대수는 5천대다.

    롯데몰의 세부시설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프리미엄 패션전문관을 포함해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대형마트와 쇼핑몰은 지하1층에서 지하 2층, 영화관은 지상1층에서 지상 5층에 구성된다. 호텔은 200실로 지상 9층까지 배치된다. 전시관은 지상 1층 문화센터와 지상 2층의 300석 규모의 문화홀이 들어선다.

    아직 개장 전이지만 이날 찾은 롯데몰은 ''김포공항''의 재탄생을 기대하게 할만했다. 김포공항은 ''롯데몰 김포공항''을 통해 다시 한번 서울 서남권의 랜드마크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관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이와 함께 서울 서남권에 대규모 녹지 공간 및 즐길거리가 생기게 되면서 공항 시설로 주춤했던 주변 상권 역시 활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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