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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지혜 '소울워커'로 'e영혼' 사로잡겠다"



IT/과학

    "15년 지혜 '소울워커'로 'e영혼' 사로잡겠다"

    인터뷰-라이언게임즈 윤장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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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마지지(老馬之智)'. 한비자 설림편에 나오는 고사다.

    길을 잃은 군대가 늙은 말의 도움으로 길을 찾았다는 것인데 '경험을 쌓은 사람이 갖춘 지혜'란 뜻이 담겨 있다.

    이처럼 경험과 지혜는 기업가에게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해 주는 혜안을 길러준다. 바꿔 말하면 더욱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장열 라이언게임즈 대표는 학교와 게임업체에서 한 우물을 판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해까지 무려 15년 동안 경력을 쌓은 뒤 최근에서야 개발사를 창업했다.

    엔씨소프트, CJ인터넷, 싸이칸, 게임하이로 이어지는 그의 화려한 이력은 게임에 대한 탄탄한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윤 대표는 "하루 3시간도 자지 못하고 게임을 만들던 경험들이 창업의 소중한 밑거름"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임회사에서 말단으로 재직하던 시절 '예비 CEO'로서 일종의 경영수업을 받은 셈이다.

    그는 이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게임회사 특유의 시스템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우리들의 팀 색깔과 전략은 외인구단"이라며 자신을 외인구단을 이끌고 있는 감독으로 표현한다. 이 말은 오합지졸처럼 분파를 이루는 것 보다는 단결된 팀워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제 라이언게임즈 개발팀은 짧은 기간 지옥훈련을 받고 냉혹한 게임시장에 뛰어든, 그야말로 '외인구단'이다.

    엔씨소프트 출신의 윤성준 최고전략책임자와 게임하이 출신의 나동현 이사 등 25명의 아웃사이더들이 윤 대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이 품고 있는 꿈과 희망을 성취해 주는 건 윤 대표의 역할이다.

    실제 그는 "데뷔 첫해지만 대박을 터뜨려 볼 참"이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들이 개발하는 온라인 게임 '소울워커(프로젝트명)'는 미소녀·미소년 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게임이다.

    밝고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해 자신의 신체보다 큰 무기를 이용해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내용으로 전체적으로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그림체를 약간 변형했다. 그는 원화와 게임기획만 보고도 일찌감치 일본 퍼블리셔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하복 비전엔진의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이 게임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재미없으면 과감히 버린다는 각오로 개발하고 있다"는 겸사와 달리 재미의 근원을 단박에 잡아내는 혜안이 빛난다.

    '스펙터클을 갈망하는 게이머들의 정서적 욕구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게임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게이머들도 게임이 인관관계를 도와주는 따뜻한 매체이길 기대하고 있죠. 이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입니다."

    그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한다는 뜻에서 붙였다는 '라이언게임즈'(Life Is On Network). '신화창조'가 억지로 될 순 없겠지만 그와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 윤장열 대표는 누구?
    - 1970년생 - 성균관대 영어영문학 전공 - 1999년∼2006년 엔씨소프트 운영팀장/리니지2 사업팀장/엔씨재팬 사업본부장/플레이엔씨(PlayNC) 사업총괄 - 2007년 싸이칸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사 - 2008년~2010년 게임하이 사업총괄이사 - 2011년~ 현재 라이언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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