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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스마트폰 고개숙인 운전자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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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실시간 문자메시징 프로그램 사용자 급증
    운전 중 이용… '내비게이션보다 더 위험" 지적

     

    운전자 김모씨는 최근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앞서 가던 차량이 갑자기 별다른 이유도 없이 속도를 낮추고 거북이 운행을 시작했다. 김씨는 차선을 변경하고 속도를 내고 앞 차량을 지나치며 무심코 쳐다봤다.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 운전자는 운전대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고 터치를 하며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전방과 스마트폰 화면을 번갈아 바라보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일부 운전자의 경우 메시지를 '찍느라(보내느라)'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는 것이다.

    운전중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일반 운전자가 정상적으로 운전할 때 평균적으로 전방을 바라보며 운전하는 비율은 70~75% 정도인데,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며 차량을 운전할 경우 40~50%로 떨어진다. 연구소는 교통 정보의 95%는 시각을 통해 수집되는데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게 되면 전방뿐 아니라 계기판이나 사이드미러를 볼 수도 없어 큰 위험에 빠진다고 밝히고 있다.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시선을 스마트폰에 두게 되는데, 내비게이션 조작때보다 시선을 빼앗기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는 것은 운전을 하면서 통화하는 것보다 전화를 걸기 위해 번호를 누르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시선이 빼앗기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실시간 메시징 서비스를 운전을 하며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운전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전화를 걸거나 받게 되면 6만원(승용기준)의 범칙금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한라일보 최태경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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