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광양시 제공 광양지역의 기업 대부분이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4.4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12.3p가 하락했으며 10분기 연속 100이하로 연속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이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 기업들은 2024년 상반기 사업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내수소비 위축'(31.2%)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원자재가·유가 불안정'(19.5%), '자금조달여건 악화'(18.2%),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14.3%), '노사관계문제'(7.8%), '기업규제 등 정책불확실성'(3.9%), '환율 상승 등 리스크'(3.9%), '기타'(1.2%) 순으로 조사됐다.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71.8%), '당초계획보다 축소·지연'(28.2%) 순이었다.
축소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53.8%)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3.1%),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12.8%)이 뒤를 이었다.